나영석PD "이혼 후에도 시댁과 친한 느낌…첫 직장 그리워"
||2025.04.05
||2025.04.05
나영석PD가 무려 13년 만에 KBS를 찾았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곳이었지만 다시 찾은 그곳은 더 이상 익숙하지 않은 장소가 되어 있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는 나영석PD가 과거 자신의 첫 직장이었던 KBS에 방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그는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회 출연을 위해 KBS로 향했다"고 말하며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tvN 후배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KBS를 가고 앉았네"라며 "2년 전 이은지 라디오 출연 이후 오랜만에 간다"고 덧붙였다.
"옛날 직장이라 어색하다"고 솔직하게 말한 나PD는 "퇴사 후 한 번은 가봐야지 생각했다. KBS 입사할 때 평생직장이라 생각하고, 뼈를 묻어야지 하며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방송에 나오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KBS 다닐 때 정말 행복했다. 일도 많이 배우고 좋은 선후배도 많이 만났다. 몸은 힘들었지만 26세에서 37세까지 가장 열정적이고 의욕 넘치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tvN으로 옮긴 뒤에도 퇴근하면서 1년 정도는 KBS 근처를 맴돌곤 했다. 약속을 만들거나 핑계를 대며 주변을 어슬렁거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은 했지만 시댁 식구와 여전히 연락하며 지내는 느낌이랄까"라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에 대한 감정을 묻는 질문엔 "이젠 예전 같지 않다. 일방적인 감정 같다"며 "퇴사하고 KBS에 다시 왔는데 주차 차단기가 안 올라가 당황했다. 퇴직할 때 사원증을 반납하니 기념으로 가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 있던 후배PD들은 "편집하다가 새벽 5시에 욕도 하고 그랬다. 요즘도 욕 좀 하시냐"고 짓궂게 물었다. 이에 유튜브PD는 "요즘은 욕 많이 안 한다"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촬영을 마친 뒤 나PD는 "내가 다시 여기에 들어올 줄은 정말 몰랐다. 수없이 지나던 복도인데 까먹어서 놀랐다"고 말하며 "남의 회사 같다. 아 남의 회사 맞지"라고 덧붙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