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원자 술자리로 불러 신체접촉 시도... 또 터진 백종원 회사 논란
||2025.04.08
||2025.04.08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더본코리아에서 부장을 맡은 임원이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따로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던 A 씨는 더본코리아의 B 부장에게서 연락받고 술자리에 참석했다. B 부장은 이를 ‘2차 면접’이라고 알렸다.
술자리에서 B 부장은 백 대표 유튜브 채널에 본인이 등장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여기 나온 상인들도 애걸복걸해서 붙여줬다. 전권은 나에게 있다", "백 대표를 직접 만나게 해줄 수 있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어 "아이가 어렸을 때 아내가 도망가서 이혼했다”, "지금 남자 친구 없느냐, 남자 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 등 사적인 질문을 이어갔다는 게 A 씨 입장이다.
B 부장은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 A 씨에게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가 하면 "아줌마가 술을 왜 안 먹냐, 술을 먹어야 일 끝나고도 술 같이 먹을 텐데” 등 헛소리를 연거푸 했다고 한다.
A 씨가 이후 다른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자 B 부장이 메뉴를 수차례 바꾸도록 하고, 좋은 입지의 점포 위치가 변경되는 등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A 씨는 직접 백 대표에게 해당 문제를 알리려고 했지만, 예산시장 관련 모든 관리를 B 부장이 하고 있어서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A 씨는 결국 매출 부진으로 인한 부채로 점포를 접어야 했다.
A 씨는 “백 대표가 직원들이 뭘 하고 다니는지 좀 더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놨다.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 조치했다. 현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올 초부터 자사 제품 ‘빽햄’의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연이은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이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첫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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