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일” 역대 최악의 사령탑 클린스만, 한국 축구팬 들고 일어날 논란 재점화
||2025.04.09
||2025.04.09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과거 한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운 일을 또다시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한국 시각)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독일 언론 'MSN'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이강인 싸움을 언급했다. 일명 '탁구 게이트'다.
그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결말이 슬펐다.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두 선수(이강인과 손흥민)가 서로를 공격했다. 요르단과 4강전 전날 이강인이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혔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완전히 미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초 만에 팀 정신은 사라졌고 우리는 대회가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요르단에 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우리가 선수단 분쟁을 예상하고 방지했어야 한다는 이유로 (나를) 경질했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원인이 원격 지휘(재택근무) 논란이나 무전략 논란보다 협회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열망은 분명하다. 나는 이제 많은 경험을 쌓았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알고 있다. 모험은 내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개최된다"라며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파울루 벤투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감독 선임 전부터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있었다. 그의 과거 행보가 미래의 한국 축구 발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의심 때문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에도 독일과 미국 대표팀 감독 시절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한국에 상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는 A매치가 있었던 3, 6월을 빼고는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잦은 외유도 문제가 됐다. 그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 더 집중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에 참가하며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진지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무전략 논란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역대급 전력을 가지고도 일부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전술로 많은 축구 팬의 비판을 받았다.
연달아 터진 논란 후 열린 아시안컵 성적은 처참했다. 요르단전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이후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였고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를 냈다. 한국 선수 중 일부가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낸 후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에서 일찍 일어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전날 식사 자리는 선수 간 결속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 손흥민은 젊은 선수들이 식사를 일찍 끝낸 후 탁구를 즐기자 불만을 표출했고 이는 싸움으로 번졌다. 탁구를 즐기던 젊은 선수 중에는 이강인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손흥민은 이강인과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까지 했고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어 요르단전에서 해당 부위에 붕대를 감고 등장했다. 일명 '탁구 게이트'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탈락 원인을 곧바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으로 돌렸다.
이후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으며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서 ESPN 칼럼니스트가 됐다. '탁구 게이트' 사건을 최초 보도한 '더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런 사건을 겪은 뒤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를 회상하며 이강인을 이기적인 선수로 몰아갔다. 그는 "이강인은 여러 차례 평가전에서 팬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유혹에 빠진 것 같았다. 나는 이강인에게 농담으로 원터치 패스를 요구했다"라며 "하지만 그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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