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331억 원 환급”.. 40만 명 신청, “5년 동안 묵혀있는 돈 찾아가세요”
||2025.04.09
||2025.04.09
“민간 플랫폼에 수수료 낼 필요 없어요. 이제 국세청이 직접 해드립니다.”
국세청이 민간 세무플랫폼 서비스와의 경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몰랐던 세금 환급 기회를 놓친 시민들에게 희소식이다.
국세청이 개통한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일주일 만에 무려 40만 명이 331억 원의 환급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수수료 부담 없는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원클릭’을 개통했다.
이 서비스는 최대 5년간 돌려받지 못한 종합소득세 미환급금을 간단한 클릭 한 번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해준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개통 일주일 만인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40만 명이 331억 원을 환급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종합소득세 환급은 다소 복잡한 절차 때문에 많은 납세자들이 ‘삼쩜삼’ 같은 민간 플랫폼을 통해 10~20% 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일부 신고에서 과다한 환급을 신청해 가산세가 발생하거나, 플랫폼의 정보 수집 과정에서 국세청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민수 국세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환급서비스 직접 제공을 약속했고,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국세청은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311만 명에게 2900억 원 규모의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를 안내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의 주요 수혜자는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나 은퇴 후에도 일을 했지만 환급 신고를 잊은 고령자 등 소득구조가 복잡하거나 정보를 놓치기 쉬운 납세자들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환급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의 원클릭 서비스는 민간 플랫폼과 달리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다. 그리고 별도의 개인정보 수집 없이 국세청에서 이미 보유한 자료만으로 신청을 안내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적다.
또한 국세청에서 공제요건을 검토해 환급세액을 계산한 만큼 가산세 위험도 없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홈택스 웹사이트나 모바일 손택스 어플을 통해 간편인증만으로 접속하면 환급 여부와 금액이 바로 확인된다.
국세청은 환급 대상자에게 알림톡을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으며, 메시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홈택스에 접속해 ‘원클릭 환급 신고’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환급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5000원 이상 환급 세액이 있는 인적용역 소득자나 자영업자, 근로소득자 등이 환급을 받을 수 있으며, 2020~2024년 신고분을 환급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이 제공한 원클릭 서비스에서 안내한 금액을 수정 없이 그대로 신고하는 경우 환급 검토 기간을 대폭 단축해 1개월 이내 지급할 계획이다.
원클릭 서비스는 환급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중점을 뒀다. 환급금액 계산은 각종 신고서와 지급명세서,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등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5년 간의 세법 개정 사항도 반영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국세청은 가족 구성원별로 연간 소득을 합산해 소득금액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중복공제 받은 항목이 없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국세청은 이번 원클릭 서비스를 종합소득세 외에도 타 세목으로 확대할지를 검토 중이다. 다만 지금은 환급 반응을 살핀 뒤 단계적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누구나 놓치기 쉬운 세금 환급 기회를 국세청이 직접 찾아주고, 수수료 없이 간편하게 돌려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납세자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복잡한 세금 계산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이번 서비스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금 환급을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거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던, 그리고 환급 기회를 놓쳤던 시민들은 국세청의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돈을 돌려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