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해냈다” … ‘확’ 달라진 S클래스, 세계 최초 상용 기술에 ‘깜짝’
||2025.04.10
||2025.04.10
도심 한복판, 핸들을 놓고 신문을 읽는 운전자. 영화까지 재생되는 차량 내부에서 마치 리무진처럼 여유를 즐기는 이 장면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신형 S클래스는 자동차 기술의 진화 그 자체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레벨3 자율 주행 기술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의 대폭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음성 비서,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탑재되며 ‘움직이는 거실’로 재탄생했다.
벤츠가 이번에 공개한 신형 S클래스의 핵심은 레벨3 자율 주행 기능이다. 운전자가 완전히 손을 떼도 되는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해졌다.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 최대 시속 95킬로미터, 도심에서는 시속 60킬로미터까지 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라이다, 초음파 센서, 레이더, 카메라 등 35개 이상의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며 차량 스스로 판단해 주행을 이어간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운전자는 실제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다른 일을 해도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차량 외부에 청록색 방향지시등을 켜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이 기능은 독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각국의 인증 절차에 따라 서비스 제공 국가가 늘어날 전망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자율 주행 기능뿐만이 아니다. 신형 S클래스는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파격적인 혁신을 더했다. 벤츠의 MBUX 시스템은 이제 챗GPT(ChatGPT) 기반의 음성 인식 기능을 포함한다.
이 기능은 Microsoft Azure OpenAI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차량이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실행한다.
예컨대 “근처 주유소 알려줘” 혹은 “지난달 주행 거리 알려줘” 같은 질문에도 실시간으로 답변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구글의 위성 지도를 기반으로 한 고해상도 내비게이션이 제공돼 복잡한 도심에서도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
여기에 유튜브(YouTube), 소니의 RIDEVU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더해져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개인화 옵션도 한층 강화됐다. ‘마누팍투어(Manufaktur)’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은 50가지 이상의 외장 색상과 25가지 이상의 실내 색상 및 트림 조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고급스러운 특수 목재, 나파 가죽 등 소재 선택도 가능해, 차량 하나로 고객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에디션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이 모델은 AMG 라인과 나이트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역동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전용 엠블럼과 20인치 AMG 휠, 디지털 라이트 기능이 기본 탑재돼 일반 S클래스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델의 가격과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첨단 기술과 고급 옵션을 탑재한 만큼 가격은 상당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술과 럭셔리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