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ㆍ사체유기’ 조형기, 밤무대 MC 보며 방송국 욕 "XX들이 애들 프로만 만들어"
||2025.04.10
||2025.04.10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음주 뺑소니, 사체유기 등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방송가에서 사라진 배우 조형기의 근황이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일 유튜브 채널 '스마일 공연단'에는 '(조형기) 탤런트 연우회 예술인의 송년의 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 행사의 MC를 맡은 조형기는 영상에서 "지난해에 여기에 '깍두기'로 오고, 오늘 두 번째로 '총각김치'로 왔다"며 "와보니까 지난해보다 올해 분위기가 나은 거 같기도 하다"라고 인사했다. 진행 중 방송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TV에 나올 기회가 줄어들고 있지 않나. 그런 분들이 자리에서 늘 이게 천직이라 생각하고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감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동요 중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이런 노래가 있는데 이제는 동요가 아닌 우리들의 노래가 된 거 같다"라고 했다. 비속어를 섞어 쓰며 "XX할 XX들이 애들 프로밖에 안 만든다"고 주장, 방송국을 비난했다. 그는 또한 "옛날엔 (드라마에서) 실장이면 40세, 검사면 50세쯤 되는 사람을 썼다. 근데 지금은 스물몇 살짜리가 검사, 실장님을 한다. 아버지 역할도 점점 젊어지고 있고. 임금은 영조, 정조 빼놓고는 다 애들"이라며 "그래서 영의정도 보통 50세 먹은 사람이 한다. 그럼 그 밑에서 조형기가 정 2품을 하겠어, 정 3품을 하겠어. 자연히 '까이는' 거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엔 (작품) 소재가 다양해져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늘 건강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조형기는 지난 2017년 MBN 예능 프로그램 '황금알' 출연 이후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후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과거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재조명돼 비판 여론이 일자 3개월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조형기 관련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시체 유기 등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조형기는 지난 1991년 8월4일 오후 19시50분께 술에 취한 채 강원도 정선 북평면 방면 42번 국도에서 시속 약 80㎞로 차를 몰다 32세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이어 조형기는 사고 장소로부터 약 12m 떨어진 언덕 아래 수풀 속으로 시신을 옮겨 유기하고 도망쳤다. 조형기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한참 웃도는 0.26%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경찰에 체포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차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형기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2심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보다 더 무거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에서 법리를 오해해 법령을 잘못 적용했다는 조형기 측 대리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기존의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 대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과 사체 유기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조형기는 파기환송심에서 사체 유기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지만, 사고 당시 조형기의 손과 무릎, 반바지 등에 피해자의 혈액이 묻어 있었단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사체 유기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조형기가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스마일 공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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