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살해범, 오열하던 사위였다…빈소서 체포되자 "장모님 다녀올게요" 미소
||2025.04.10
||2025.04.10
결혼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신혼집에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위는 장모 앞에서조차 뻔뻔한 태도를 보여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살인 혐의로 남편 서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달 13일 자택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피해자 혜영 씨의 어머니는 사위 서씨로부터 "장모님, 어떡하냐"라고 오열하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딸이 신혼집에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왜, 왜, 왜, 왜 그러냐. 우리 혜영이가 왜 죽냐. 우리 혜영이 불쌍해서 어떡할래. 별일 없었냐"고 물었고, 서 씨는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전혀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 서 씨는 아침에 출근한 뒤 귀가했을 때 아내가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왜 저한테 그러시는 거냐. 제가 그런 게 아니다. 왜 제가 잘못했다고 하는 거냐"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후 빈소가 마련됐고, 남편 서 씨가 상주를 맡았다. 하지만 장례 첫날, 그는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혜영씨 어머니는 "형사 네 분이 와서 서 씨를 데려갔다. (서 씨는)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러고 가더라. 입은 웃듯이 그렇게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초 서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피해자의 목에 난 졸린 흔적을 근거로 경찰이 추궁하자 그제서야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서씨는 성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인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범행 직후 서씨는 홈캠 앱을 삭제하고,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유심칩을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혜영씨 어머니는 아까운 목숨을 사위로부터 빼앗긴 것을 알릴 수 있도록 딸의 얼굴을 공개해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 딸을, 멀쩡한 애를 갖다 보냈으니까 서씨도 형을 많이 받고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