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기회로 증명했다” .. 제네시스, 반전 결과에 유럽 강호들 ‘화들짝’
||2025.04.13
||2025.04.13
모터스포츠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제네시스가 그 첫 무대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2025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LMP2 클래스 우승과 전체 2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와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의 실전 연습 무대로 불린다.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치열한 클래스 중 하나인 LMP2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팀 소속 드라이버 제이미 채드윅은 이 클래스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여성 드라이버로 기록되며 의미를 더했다.
제네시스는 4일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레이싱 진출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팀명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제네시스만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상징하며, 브랜드 고성능 프로그램 ‘마그마’의 연장선에 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첫 대회에서 이런 성과를 낼 줄은 몰랐다”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을 통해 팀은 레이싱 운영 노하우와 내구 레이스 데이터를 축적하고, 하이퍼카 ‘GMR-001’에 최적화된 드라이버 라인업을 검증 중이다.
GMR-001은 제네시스가 직접 설계한 하이퍼카로, 블랙 컬러의 역동적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성능 미학과 기술력을 집약한 결과물로, 향후 WEC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5월 4일 프랑스 르 카스틀레에서 열리는 ‘르 카스틀레 4시’ 레이스다.
이어 6월에는 내구 레이스의 성지 ‘르망 24시’에 베테랑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를 앞세워 출전한다.
제네시스는 2026년 WEC, 2027년에는 미국 IMSA가 주관하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하이퍼카 2대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내구 레이스 무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세계적 레이스카 제작사 오레카(Oreca)와 협력해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규격의 하이퍼카를 개발 중이다. 이 차량은 WEC와 IMSA 양대 대회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은 “모터스포츠 진출은 제네시스의 진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트랙 위에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성능 철학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제네시스의 행보가 앞으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