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李 찢어진 尹…美외교지 커버 "이재명의 순간 왔나"
||2025.04.13
||2025.04.13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 잡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표지에 실었다.
더 디플로맷은 'South Korea: Has Lee's Moment Arrived?(한국, 이재명의 순간이 왔나?)'라는 문구를 삽입한 가운데 이재명 전 대표를 가운데 두고,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얼굴이 양쪽 절반으로 찢어진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전 대표의 얼굴은 미소를 지은 채 붉은색과 파란색의 태극을 배경으로 컬러로 표출된 반면,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은 굳은 표정인데다 흑백으로 처리돼 대조적이다.
더 디플로맷은 이번 커버 스토리 기사가 한국의 조기 대선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 2022년, 즉 21대 대선에서 '아깝게 패배했다'며 '이를 딛고 일어서 현재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버 스토리 기사 제목은 'Will Lee Jae-myung Rise From South Korea's Political Chaos?(이재명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이다. 여기서 정치적 혼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 비상 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탄핵 정국, 그리고 이를 종료(헌재 파면 선고)하며 맞게 된 2개월의 조기 대선 정국 등을 아울러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더 디플로맷은 "이 예비후보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고 과거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규탄하며 단식 투쟁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한 뒤 "지지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만 반면 대립보다 정치적 안정을 우선하는 온건한 유권자를 소외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 디플로맷은 이 예비후보가 이념보다는 실용주의 경제 기조인 '먹사니즘'을 내세우며 중도 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더 디플로맷은 "이 예비후보는 대중 이미지를 재조정하기 시작했다"며 "당파적 공격을 피하고 먹고사는 문제에 천착하는 '먹사니즘'에 집중하고, 민주당을 중도·보수정당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이 예비후보의 대선 전략의 핵심 과제"라면서 "'반윤'(반윤석열) 열풍과 대중 영합적 공약으로 진보적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민주당이 책임감 있게 통치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 예비후보 지지에) 회의적인 중도층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