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국·미국 등 90개국 남녀 ‘5000쌍’ 합동결혼식 올렸다
||2025.04.13
||2025.04.13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이 세계 각국의 신도 5000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지난 12일 '2025 효정 천주축복결혼식'이라는 이름의 합동결혼식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태국, 필리핀 등 90개국의 남녀 5000쌍이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의 주례로 부부가 됐다.
이날 결혼식은 경기 가평의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신랑과 신부 약 1300쌍이 모였으며 직접 오지 못한 이들은 각국 현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가정연합은 이날 합동결혼식에 앞서 문선명(1920~2012)·한학자 총재 결혼 65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가정연합은 1961년 문선명과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36쌍의 국내 결혼식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합동결혼식을 현재까지 열고 있다. 가정연합은 이후 합동결혼의 규모를 계속 확장해 왔다.
가정연합 계열 단체인 '선학상평화위원회'는 지난 11일 세계자원연구소의 완지라 마타이 아프리카 지역 이사와 국제 구호단체 글로벌시티즌의 휴 에반스 대표, 가나 아시시대의 패트릭 아우아 총장에게 제6회 선학평화상을 수여했다.
설립자특별상은 굿럭 조너선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나님계시교회 성직자인 사무엘 하데베가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20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와 메달, 상패 등이 수여됐다.
가정연합은 1954년 5월 1일 설립자 문선명에 의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이후 1994년부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본부 위치는 한국과 미국에 있다. 문선명이 숨진 뒤에는 부인인 한학자가 조직의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다.
통일교는 정통 기독교와는 다른 독자적인 교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축복결혼'(일명 '합동결혼식')을 통해 타락한 혈통을 정화하고 하나님의 혈통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통일교 산하단체들 가운데 유엔과 관련되거나 등록된 단체는 여럿이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UN 경제사회이사회 협력 NGO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