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이후 ‘절대 볼 수 없다’… “역사가 될 차량” 토요타의 마지막 승부수
||2025.04.13
||2025.04.13
토요타 GR 수프라 MkV가 북미 시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파이널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단종 수순에 들어가는 이 모델은 2026년을 마지막으로 내연기관 시대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GR 수프라 MkV 파이널 에디션은 387마력의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행 성능과 디자인 요소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는 마지막 모델에 걸맞은 강력한 주행 성능과 스페셜한 디자인, 그리고 팬을 위한 특별 혜택까지 더해 GR 수프라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마침표를 찍었다.
GR 수프라 MkV 파이널 에디션은 ‘기념 모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퍼포먼스에 공을 들였다.
기존과 동일한 3.0리터 6기통 터보 엔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차동 기어 소프트웨어와 서스펜션 세팅을 개선해 트랙션과 코너링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브렘보의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과 캠버 각 조정, 서스펜션 반응성 강화 등으로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후륜 서브프레임 마운트와 전륜 컨트롤암 부싱도 보강해 차량과의 일체감을 키웠다.
고속 핸들링을 위한 공력 성능도 개선됐다.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와 프론트 휠 아치 플랩, 타이어 스패트 등의 요소를 적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여기에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도 개선해 조향 반응이 더 정밀해졌다.
변속기는 자동과 수동 두 가지 모두 제공된다. 특히 수동 모델에는 지능형 수동 변속기(iMT) 기능이 탑재돼, 클러치 작동과 엔진 토크를 매끄럽게 조율하며 직관적인 주행감을 실현한다.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GR 수프라 MkV 파이널 에디션은 외관부터 실내까지 감성적인 디테일로 무장했다.
GT4 EVO2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 패키지에는 붉은 미러 캡과 매트 블랙 엠블럼, 카본 스포일러가 포함된다. 한정판 전용 색상으로는 ‘버나웃’과 ‘언더커버’ 매트 컬러도 제공된다.
실내는 레이싱 감각을 살리기 위해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와 레드 스티치로 꾸며졌다. GR 로고는 곳곳에 새겨져 한정판 모델만의 존재감을 더한다.
3.0 트림에는 205와트 출력의 10스피커 오디오가, 3.0 프리미엄 트림에는 500와트 출력의 JBL 프리미엄 오디오(12스피커)가 탑재된다.
이외에도 무선 충전, 애플 카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최신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담겨 있다.
주행 모드는 노멀, 스포츠, 인디비주얼 세 가지로 구성되며, AVS 시스템을 통해 도로 상황과 주행 스타일에 따라 서스펜션 댐핑도 자동 조절된다.
토요타는 이번 파이널 에디션 구매자에게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 미국 내 구매자 전원에게 NASA(전미 자동차 스포츠 협회) 멤버십 1년권이 지급되며, 이를 통해 실제 트랙에서 주행할 수 있는 이벤트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판매는 2025년 상반기부터 시작되며, 2026년 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북미 시장 기준 가격은 기본형이 5만8035달러(약 8579만 원), 프리미엄 트림이 6만1185달러(약 9052만 원), 파이널 에디션은 6만9085달러(약 1억221만 원)이다.
다만, 일본 내수용 A90 파이널 에디션은 북미 사양보다 출력이 높은 441마력으로 출시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핸들 수프라가 향후 더 높은 가치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