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 이기고 돌아왔다...5년 하나 3년 하나” 발언 논란
||2025.04.13
||2025.04.1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승복과 사과 입장이 없던 상황에서 한남동 관저를 떠나면서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주먹을 불끈 쥐거나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였다.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고 관저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청년들을 껴안기도 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요청으로 관저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할 수 있었다고 밝혀 ‘연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깊은 반성 및 자중하는 태도 없이 12·3 비상계엄 발동으로 인한 국민 분열과 혼란을 자신의 승리로 규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솟구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도착해 환영나온 입주민과 지지자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한 지지자가 “너무 가슴 아파요”라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은 “어차피 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라며 웃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도 “나라와 국민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면서 정치 행보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3일 “국민과 국회, 헌법에 의해 쫓겨난 대통령이 마치 자기가 개선장군, 승리자인것처럼 코스프레하는 것을 망상이라고밖에 더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맹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의 퇴거 쇼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조롱하려는 싸구려 연출”이라며 “한 줌 지지자들에겐 메시지가 될 지 모르겠으나 압도적 다수의 국민에겐 더 큰 절망감과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