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 펑펑… 尹 부부, 이삿짐서 포착된 ‘이것’
||2025.04.14
||2025.04.14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과거 국가 예산으로 사적 시설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11일 오후 대통령 관저를 나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사했다. 그 과정에서 트럭에 실려 온 캣타워 일부가 서초동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겨레는 “당시 21그램(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이 행안부에 제출한 계약서 물품 명세에 500만 원 상당의 캣타워가 포함돼 있었다. 카메라에 잡힌 캣타워는 그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관저 욕실에는 최고급 편백 욕조가 설치된 사실도 확인됐다.
관저 증축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는 “시가로 자재 단가가 정해지는 ‘커스텀 욕조’였다. 처음에는 매우 컸는데 나중에 크기가 줄었다. 그래도 가로 700㎜, 세로 1500㎜짜리 일반 욕조의 2배 정도 되는 사이즈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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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사 관계자는 “행안부 제출 계약서에는 히노키 욕조 단가만 2천만 원 정도였다”며 “별도 비용이 들어가는 보일러, 자동 급수장치, 욕조 설치, 방수 시공 등은 여러 업체가 따로 맡았다”고 밝혔다.
당시 관저 이전 비용은 대통령실 자체 예산으로 감당이 안 돼 행안부 예비비(13억여 원)와 전용 예산(20억여 원)을 끌어와 충당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예산이 없다고 행안부 예산까지 당겨써 논란이 됐는데 고양이 놀이시설 비용까지 나랏돈을 쓴 셈”이라고 비판했다.
캣타워 등 대통령 부부의 사적 시설물이 관저 공사 계약 초기에 포함된 것은 21그램이 공사 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 김건희 씨가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법조인은 “감사원은 누가 추천했는지 모른다고 발표했는데, 상식적으로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김건희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