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이제 어쩌죠?” … 벤츠급 차량인데 가격은 절반, 시장 교란 예고한 車의 ‘정체’
||2025.04.14
||2025.04.14
“중국차가 이 정도까지 왔다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이 가격, 성능, 디자인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시장을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브랜드의 첫 작품 ‘스타샤인 8 EM’은 2천만 원대 후반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과 장거리 주행 성능을 갖춰 한국 중대형차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모델로 떠올랐다.
스타샤인 8 EM은 전장 5,018mm, 휠베이스 2,928mm의 대형 4도어 쿠페형 세단이다. 외형부터 눈길을 끈다.
전면부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LiDAR 센서와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자리 잡고 있으며, 후면부는 일체형 테일램프와 입체감 있는 디퓨저로 마무리된다.
측면은 공기저항을 줄인 매끈한 곡선과 숨겨진 도어 핸들, 다중 스포크 알로이 휠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렸다.
지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담았다. 루프에 통합된 LiDAR 센서는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레벨 2.9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구현하며, 고급차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래형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성능이다. ‘노르토르 EM-P’ 시스템이 탑재된 스타샤인 8 EM은 1.5리터 터보 엔진(최고 출력 120kW)과 전기 모터(160kW)의 결합으로 6.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에 이른다.
배터리는 18.4kWh(기본형)와 27.69kWh(상위형) 두 가지 옵션으로 구성됐다. 전기 모드로만 최대 161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드를 함께 활용할 경우 총 주행 가능 거리는 무려 1,200km에 달한다.
장거리 효율성까지 고려해 도시 출퇴근과 장거리 여행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구성이다.
지리는 이 차에 프리미엄 세단의 모든 조건을 담았지만, 가격은 예상보다 낮게 책정했다. 기본형은 약 2,780만원, 최고급 트림도 3,460만원 수준이다.
게다가 향후에는 퀄컴 8155 칩셋과 ‘Flyme Auto’라는 스마트 콕핏 시스템까지 탑재될 예정이다. 실내 기술과 사용자 경험에서도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지리의 이번 모델이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더 이상 ‘중국차는 싼 맛에 타는 것’이라는 편견에 기대기 어렵게 됐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성능, 디자인, 가격 중 하나라도 빠지지 않으면 무시할 수 없다”며 “지리가 이번에 보여준 조합은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성비’라는 단어를 넘어 ‘가심비’까지 만족시키는 제품이 등장한 지금, 전기차 전환기에 접어든 국내 제조사들은 새로운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스타샤인 8 EM의 등장이 단순한 이슈를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