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나경원, 기자 질문에 ‘정색’… 표정 싹 굳은 이유
||2025.04.14
||2025.04.14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3계엄 당시 행태를 비판받았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6·3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문답을 주고받았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 기자는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을 진입할 때 시민들이 계엄군과 군용차량을 막아섰지만, 나 의원은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했는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물었다.
기자의 질문을 듣고 표정이 굳어진 나 의원은 “의견은 다양하니까 이런 정도로 답변하겠다”고 말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나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의회주의자 출신 정치인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하며 본인이 그 적임자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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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앞서 12·3 내란사태 당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도 앞장서 반대하며 그를 두둔해 왔다.
특히 여당 의원들 대다수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야당 지지자들 탓’이라며 시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리하고 곤란한 질문은 바로 회피해버린다”, “(대답을) 왜 피하느냐? 대통령 후보로 나가려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상대의 의견도 들어줘야 한다”, “저런 대답도 못하면서 대통령 출마를 하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대선을 “제2의 6·25전쟁”이자 “체제 전쟁”으로 규정하며 자신의 출마를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인사를 나누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