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양성원, 데카 신보 ‘에코 오브 엘레지’ 발매
||2025.04.15
||2025.04.15
중견 첼리스트 양성원이 올해 첼로와의 50년을 맞으며 오늘(15일) 클래식 레이블 데카에서 새 앨범을 발표한다. 앨범 제목은 “에코 오브 엘레지”로, 슬픔과 낭만이 담긴 엘가 후기의 걸작, 첼로 협주곡과 피아노 오중주 Op.84를 담았다.
엘가 첼로 협주곡은 1919년 엘가 본인의 지휘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초연했다. 불멸의 명곡을 녹음하기 위해서 양성원은 한스 그라프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의미를 더했다.
양성원은 엘가 협주곡에 대해 “나의 음악적 여정에서 언제나 곁을 지킨 동반자였다. 곡의 시작인 첫 화음을 연주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첼리스트들은 연주에 무엇을 담아낼 것인지 계속해서 시험에 들게 된다. 위엄인지 슬픔인지 혹은 둘다 인지. 특히 마지막 악장의 재현부는 아프면서도 달콤한 구간인데 영국음악이 도달할 수 있는 애가적 순간의 극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엘가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피아노 오중주 작품을 곁에 두고 들었다. 침상 위에서 1933년 해리엇 코헨과 스트라튼 사중주단이 녹음한 피아노 오중주의 2악장 아다지오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양성원은 “후기 실내악 작품들이 엘가에게 얼마나 각별한 의미였는지 알 수 있다. 작곡가의 내적 세계의 마지막 반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녹음은 피아니스트 박재홍,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과 임지영,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했다.
이번 앨범의 녹음은 런던과 한국을 오가며 이뤄졌다. 2022년 봄 런던의 St.Luke’s에서 협연 작품을 프로듀서 마이클 파인, 톤마이스터 최진감독과 협업했고, 오중주는 23년 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최진 감독과 함께 마쳤다.
2025년은 양성원이 첼로와 함께한지 50년이 되는 해다. 그는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5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 ‘첼로와 50년’ 공연을 앞두고 있다. 윌슨 응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엘가 첼로 협주곡,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