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최불암,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 팬들 오열
||2025.04.15
||2025.04.15
배우 최불암이 14년간 이끌어온 KBS1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과 작별을 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프로그램을 떠나는 최불암의 14년간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후임 최수종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임기순 PD는 700회 특집 제작발표회에서 “지난해 가을,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약 3개월간의 휴식을 가지셨고, 이후 후배에게 이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정체성과도 같은 그의 하차를 여러 차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불암의 확고한 의사에 따라 결국 하차가 확정됐다.
제작진은 이후 새로운 후임자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배우 최수종이 맡게 됐다.
최불암은 “제주도에서 만난 해녀 친구, 95세 어머니를 모시고 캠핑하던 딸, 한글을 배워 요리책을 쓴 어머니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차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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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14년간 밥상 위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과 깊은 교감을 나눠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저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해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최불암의 뒤를 잇게 된 최수종은 “출연 결정을 선뜻 한 건 아니었다. 고민 많이 했다”며 “많은 분이 느끼고 추억하고 있는 것들이 컸기 때문에. 거기에 최불암 선생님이 계셔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임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앞서 걸으신 그 뒷모습을 보고 배우며 한발 한발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불암(84)은 ‘한국인의 밥상’에 지난 2011년 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14년 3개월간 꾸준히 출연했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곳곳에 숨겨진 향토 음식들의 이야기와 역사, 특색을 소개하는 내레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