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이었는데…이젠 서울서 3000원 주고 먹을 수 없는 ‘외식 메뉴’
||2025.04.16
||2025.04.16
이젠 서울에서 3000원을 주고 먹을 수 없는 외식 메뉴가 있다. 바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 김밥이다.
서울 김밥 가격이 또 상승했다. 서울에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주요 외식품목인 김밥 등의 가격이 지난달에도 올랐다. 이제 서울에서 평균 가격 기준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뿐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료비와 인건비, 가게 임대료, 전기·수도세가 꾸준히 오르면서 서민들이 부담 없이 한 끼로 즐기던 외식 메뉴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3538원에서 지난달 3600원으로 62원 올랐다. 서울에서 김밥은 불과 2022년 7월까지만 해도 2000원대였다. 김밥값은 2022년 8월 3000원대로 오르더니 지난해 11월 3500원대로 껑충 뛰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김밥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가성비 메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밥은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 분식집에서 김밥 한 줄이 2000원 안팎에 판매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3500원에서 4000원 이상은 줘야 김밥 한 줄을 먹을 수 있다. 프리미엄 김밥을 추구하는 일부 분식점에서는 이보다 가격이 더 비싼 실정이다. 요즘 이런 곳에서 김밥과 라면을 같이 먹으려면 1만 원으로는 부족할 정도다.
소비자들은 김밥 가격 상승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학생이나 직장인 등 서민층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아예 분식점 이용을 줄이거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김밥 등 대체 메뉴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김밥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운데 하나인 비빔밥 가격도 지난 2월 1만 1308원에서 지난달 1만 1385원으로 77원 올랐다. 서울에서 비빔밥 한 그릇 값은 2017년 8000원선에서 2021년 6월 9000원선, 2023년 1월 1만 원선, 지난해 9월 1만 1000원선이 됐다.
서울에서 자장면(7500원), 칼국수(9462원), 냉면(1만 2115원), 삼겹살 1인분(200g·2만 276원), 삼계탕(1만 7346원), 김치찌개 백반(8500원) 가격은 전달과 동일하다.
한편 지난달 서울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을 보면 이발소 비용은 1만 2538원, 목욕비는 1만 692원으로 전달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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