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썩었다?… 멕시코에선 곰팡이 피면 환영받는 독특한 ‘음식’
||2025.04.19
||2025.04.19
찜기에 쪄내면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으로 여름철 즐겨먹는 옥수수는 나라별로 재배되는 종류와 먹는 방식이 다르다.
1492년 신대륙을 찾은 콜럼버스가 유럽으로 가져오면서 전 세계로 퍼진 옥수수의 원산지는 멕시코에서 남아프리카 북부 안데스 산맥 저지대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후기에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시대 숙종(1674~1720) 때의 문헌인 ‘역어유해’에 문헌상 처음으로 옥촉이란 이름이 기록돼 있고, 1700년대 ‘성호사설’에서도 그 형태가 옥수수와 동일하다고 나와있다.
우리나라에선 강원도 옥수수가 대표적이다.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을 가진 강원도에서 자란 옥수수는 당도가 높고 찰기가 있다.
옥수수는 실온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금세 떨어져 냉장 보관으로 5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또 삶은 채 신문지나 키친타월, 비닐팩 등에 소분해 냉동 보관하면 최대 1년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은 옥수수를 외부 온도, 습기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껍질이 선명한 초록빛을 띄면 신선한 편이다.
반면 멕시코에선 곰팡이가 난 옥수수를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흑수병에 걸린 옥수수인 위틀라코체 또는 퀴틀라코체라 부르며, 아스텍 문명 때부터 식품으로 먹어 왔다.
옥수수 이삭에 기생해 커다랗고 검은 혹처럼 부풀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영양가가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 ‘멕시코의 트러플’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독특한 맛도 특징이다. 버섯과 훈연의 향이 섞인 듯한 풍미와 약간 짭조름한 트러플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일반 옥수수보다 약 2배 이상 많은 단백질을 비롯해 식이섬유, 철분, 항산화물질, 비타민 B,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위틀라코체는 퀘사디아, 엠파나다, 타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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