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 넷플릭스가 콕 직접 언급한 한국 드라마
||2025.04.20
||2025.04.20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와 '폭싹 속았수다'를 포함한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각)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105억4300만달러(약 14조97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약 9386원)라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5.28달러 대비 25% 급증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93억7000만 달러보다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억4700만 달러(약 4조7524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1.7%로 전년 28.1%보다 3.6%포인트 올랐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7억 명이 넘는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각국 시청자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로 접근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 품질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 콘텐츠로 영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ce)’을 언급하며 이 작품이 1억2400만 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프랑스, 멕시코, 독일 등의 주요 콘텐츠와 함께 한국 드라마 '중증외상센터'(3100만 뷰), ‘폭싹 속았수다’(2300만 뷰)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중증외상센터’는 배우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메디컬 드라마다. 외상외과 전문의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난도 수술과 응급 상황이 끊이지 않는 병원 현장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긴박한 전개와 높은 몰입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중증외상센터’는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던 외상센터의 현실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폭싹 속았수다’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배우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1950년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가족, 꿈을 담았다. 제주 방언을 자연스럽게 살리고, 섬 특유의 정서와 자연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국내외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두 작품 모두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줬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흥행한 K콘텐츠인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오는 6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 '스퀴드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Squid Game: The Experience)'가 현재 뉴욕, 시드니, 서울에서 운영 중이며, 다음달에는 런던에도 개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중 간 관세 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매출 435억∼445억달러, 영업이익률 29%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10억35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7.0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모두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증시가 관세 영향으로 전반적인 침체 국면을 겪는 가운데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K드라마를 포함한 글로벌 콘텐츠 전략을 통해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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