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약세장 진입?... 장기 보유자들 상황도 좋지 않다
||2025.04.20
||2025.04.20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약세에 돌입했다는 기술적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19일(현지 시각) SNS 플랫폼 X를 통해 공개한 분석에서 단기(155일 이하) 보유자들이 현재 비트코인 시세 하락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손실 규모가 과거 약세장 초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대다수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수익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면서도,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시간이 지나 장기 보유자로 전환될수록 기존 장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흡수하는 구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약세장 진입을 확정 짓는 신호로 작용했던 적이 많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아직 명확한 시장 전환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또 다른 핵심 지표인 ‘변동성 조정 순실현 손익(Net Realized Profit/Loss)’도 장기 평균값 수준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시장 감정의 전환점을 가늠하는 데 활용되며, 통상적으로 강세장과 약세장을 가르는 경계선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 지표가 중립 영역에 위치하면서 시장 방향성이 갈림길에 와 있다는 분석이다.
2021년 중반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돌파한 뒤에도 단기 보유자들의 미실현 손실이 증가하면서 약세장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해당 시기 이후 비트코인은 3만 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번 글래스노드의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또 한 번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단기 보유자들의 손실 확대와 장기 보유자들의 수익 감소 전환 가능성, 그리고 네트워크 전반의 자금 흐름 둔화는 시장의 전환점을 암시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주요 온체인 지표들이 경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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