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부사장 "제작비 상승 무조건 나쁜건 아냐...프리미엄화"
||2025.04.22
||2025.04.22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담당자가 국내 영상 콘텐츠 업계에서 지적해 온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발 제작비 상승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Vice President·부사장)는 21일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 세션에서 "제작비가 상승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VP는 "7∼8년 전만 해도 외국에서 한국 콘텐츠는 공짜로 보는 콘텐츠였지만, 이제는 돈 주고 보는 프리미엄 콘텐츠가 됐다"며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하게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인 만큼 많은 제작비가 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배우 출연료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비 상승을 이끈 주범으로 꼽혀왔다. 전반적으로 제작비가 오르면서 여타 방송사나 제작사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 VP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액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공개한 금액에서 줄지 않았다고도 귀띔했다.
강 VP는 "이전에 발표한 금액이 있다. 최소 그 정도의 금액을 지속해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2023년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영상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희 만큼 꾸준히 투자하는 곳이 없는 곳을 보면 넷플릭스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콘텐츠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SBS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영국 BBC와 협업해서 좋은 확장 모델을 만들었던 것처럼 SBS와 함께 일하기로 했다"며 "SBS에는 외연의 확장이고, 넷플릭스에는 SBS의 다양한 고품질 작품을 선보일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