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남편, ‘금메달리스트’ 아내에 "운동 신경 없어" 망언
||2025.04.22
||2025.04.22
결혼 5년 차 부부의 일상은 때로 TV 속 드라마보다 더 현실적이고 거칠다.
지난 21일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등장한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와 남편 엄준태의 모습이 그랬다.
이들은 사랑으로 시작한 부부지만 삶의 방식은 전혀 달랐다. 결국 작은 습관 차이에서 시작된 갈등이 감정의 골로 번졌고, 시청자들은 그날 방송에서 터진 '망언'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방송에서는 박승희가 가방 브랜드 대표인 남편 엄준태와 초고속 결혼에 이른 사연부터 시작해, 현재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며 육아와 일을 함께 병행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일과 가정 모두에서 붙어 지내는 일상은 이상과 달랐고, 생활 습관의 차이가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켰다.
특히 엄준태는 깔끔함을 중요시하는 반면 박승희는 상대적으로 무심한 모습을 보여 갈등이 깊어졌다.
세차 후 창문을 열지 말라는 남편의 당부를 어긴 박승희에게 엄준태가 언성을 높였고 이 작은 일은 부부싸움으로 번졌다. 박승희는 이런 갈등 속에서 혼자 이혼까지 떠올릴 만큼 마음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많은 반응을 불러온 장면은 따로 있었다.
저녁 시간, 함께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보던 중 엄준태가 박승희를 향해 "운동 신경이 없는 것 같다", "몸치 같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아내를 향한 이 발언에 출연진과 시청자들은 일제히 경악했고 이지혜는 "망언이다"라며 강하게 반응했다.
엄준태는 자신의 말을 해명하며 "그냥 실수 많아 보여서 그런 것"이라 해명했지만 이미 상처는 깊게 남은 듯했다.
박승희는 "가까운 사람한테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진심 어린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 매일같이 반복되는 남편의 한숨과 무심한 태도에 눈치를 보며 살아왔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엄준태는 이에 "같이 사는 공간인데 박승희가 배려 없이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한다"고 말했고, 박승희는 그간 참아왔던 서운함을 하나둘 꺼내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함께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더 복잡한 문제였다. 이날 방송은 그저 부부 예능이 아닌 현실 부부의 갈등과 진심이 오가는 무거운 공감의 시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