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예쁘네"…‘엉망진창’ 무인카페 들어온 여성 3명이 한 행동
||2025.04.24
||2025.04.24
지난 21일 밤 자정 무렵 서울의 한 무인카페. 카페 내부를 비추는 CCTV 화면 속 테이블 위에는 빈 종이컵과 페트병 각종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시험 기간을 맞아 밤늦게까지 카페를 이용했던 손님들이 치우지 않고 떠난 흔적이다.
하지만 1시간쯤 지난 새벽 1시 무렵 상황은 달라졌다.
카페에 들어선 여성 3명이 사진을 한 장 찍은 뒤 곧바로 정리에 나섰다.
테이블 위에 남겨진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고 바닥과 테이블도 깨끗이 닦았다. 흐트러져 있던 테이블 배치도 원래대로 정리됐다. 엉망이던 카페가 순식간에 말끔해진 순간이었다.
이 사연은 다음 날인 2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카페의 업주는 '어젯밤늦게 들어온 여성 3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밤늦게 출동해 직접 치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12시 넘은 시각 여성 3명이 들어왔다"며 "세 분이 정말 유쾌하게 뚝딱뚝딱 청소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무인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사람에 대한 실망이 클 때가 많은데 이런 순간에 다시 인류애가 회복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훈훈함은 끝나지 않았다.
카페를 깔끔하게 정리한 이들은 메모 한 장을 남겼다. 메모지에는 "사장님 저희가 여기 청소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시험기간에 공부 잘하다가요"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업주는 "청소해준 분들이 이렇게 후기도 남기고 갔다. 정말 예쁜 학생들"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감동을 전했다. 댓글에는 "참 예쁜 마음이다" "이런 학생들이 세상을 바꾼다" "어디서든 잘될 사람들"이라는 응원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