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지역 축제 홍보’ 유튜브 2편에 5억5천만원…혈세 투입 논란
||2025.04.25
||2025.04.25
강원도 인제군이 지역 축제 홍보를 위해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자회사에 5억5천만원을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인제군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지역축제의 홍보비로 더본코리아의 자회사 티엠씨엔터에 5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이 계약은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홍보 영상물 2편을 게재하는 조건이었다.
티엠씨엔터는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 기업으로 백종원을 포함해 '흑백요리사' 출신 셰프 이미영(급식대가), 파브리, 임태훈(철가방요리사) 등이 소속돼 있다.
군은 해당 축제에 총 19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이 중 28%가 더본코리아 측에 사용됐다. 이는 축제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었다.
계약에 따라 백종원 채널에는 지난해 6월 9일과 7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몇날 며칠 고생 좀 했습니다", "축제 바가지요금에 지친 사람 주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각각 약 13분 분량이다.
해당 영상은 24일 기준으로 각각 85만회, 5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유사 사례였던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 논란과 비슷하게, 이번 영상에도 위생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인제문화재단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한 위생 관련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백종원 방지법' 도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세금이 투입되는 지역축제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업체의 참여를 제한하자는 취지다.
22일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인 A씨는 "더본코리아는 여러 지자체 축제에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반복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처벌 없이 독점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처벌은 물론 공공 축제가 사유화되지 않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백석된장' 관련 농지법 위반 및 원산지 허위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다양한 구설에 휘말려 왔다. 여기에 술자리 면접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비판 여론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