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진 속에서도 ‘토트넘 발롱도르’ 후보…"공격포인트 22개, 여전히 존재감"
||2025.04.25
||2025.04.25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던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끈 손흥민은 만족스럽지 못했던 개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서 토트넘 전문 기자로 활동 중인 알라스데어 골드는 24일(한국시간) 올 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로 손흥민을 비롯한 7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 관련 보도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선정이 '토트넘 발롱도르'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후보 발표에 앞서 "이번 시즌 토트넘의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였다. 꾸준히 활약한 선수를 꼽기 어려운 시즌이었기에 후보 선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였지만 유로파리그 4강과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오르며 컵 대회에서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골드 기자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중에서도 팀에 꾸준히 기여한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후보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클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브래넌 존슨,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제임스 매디슨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은 시즌 내내 부상과 기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이끌며 43경기에서 22개의 공격포인트(11골 11도움)를 올렸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 역시 자신의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팀에 미친 영향력은 상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스널, 첼시,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라이벌전에서 득점을 올렸고 유럽 원정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클래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막판 손흥민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팀에 대한 공헌도만큼은 분명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종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수상자로 선정될 확률은 높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후보군에서 그의 이름이 빠질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외 후보 명단에는 시즌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준 존슨, 리그 초반 최고의 찬스 메이커로 활약한 쿨루셉스키, 유럽 대항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베리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스펜스, 수비 전반을 책임진 유망주 그레이, 그리고 잦은 부상 속에서도 공격포인트 21개를 올린 매디슨이 포함됐다.
후보 외에도 풋볼런던은 페드로 포로와 도미닉 솔랑케를 '명예 언급' 선수로 추가했다. 포로는 시즌 최다 출전 시간(3712분)을 기록했고 8도움과 3득점으로 기여했으며 솔랑케는 부상 공백에도 2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반면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출전 시간이 부족해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의 공식적인 2024-2025시즌 '올해의 선수'는 시즌 종료 후 팬 투표와 구단 내부 평가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