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9% 달성… 일본·헬싱키 싹 다 이기고 대박 났다
||2025.04.25
||2025.04.25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에서 서울이 LED 팔찌 ‘자이로 밴드’ 회수율 99%를 기록했다.
기존 1위였던 일본 도쿄(97%)를 뛰어넘은 수치인 것은 물론이고, 월드투어 역대 최고 기록이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투어에서 콜드플레이는 관객에게 친환경 재질로 만든 원격 제어 LED 팔찌 ‘자이로 밴드’를 나눠주고, 공연 후 이를 회수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야광봉을 대체한 자이로 밴드는 공연 중 빛을 발하며 무대와 관객을 연결하는 상징물로 쓰였다.
콜드플레이 측은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공연 시작 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각 도시의 회수율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서울 공연 전까지 회수율 1위는 일본 도쿄와 핀란드 헬싱키(각 97%)였으며, 코펜하겐(96%), 부에노스아이레스, 예테보리(각 9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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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첫 공연이 열린 지난 16일 회수율은 96%였다. 이를 두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도쿄를 이기자”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18일 공연에서는 98%로 상승했다.
결국 24일 공연에서 99%를 기록하며 서울은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역사상 가장 높은 회수율을 달성한 도시가 됐다.
공연 회수율 경쟁이 뜨거워지던 가운데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SNS에 “한국에 가는 사람들은 팔찌를 절대 돌려주지 말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논란이 커지자 “장난이었다”며 영상을 삭제했지만, 중국 내에서도 “환경을 조롱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을 회수율 꼴찌로 만들자”, “회수 박스를 들고 도망가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관객들의 참여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팔찌를 반납하며 환경 보호라는 공연의 취지를 지켰고, 도쿄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공연 마지막 날, 보컬 크리스 마틴은 “여러분은 우리의 인생 최고의 관객이었다”고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