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절약 부부, 예능 아닌 범죄 현장이었다
||2025.04.26
||2025.04.26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의 현실을 그린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가 충격적인 폭력 사연을 전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절약을 생활신조로 내세운 11기 부부가 가정폭력 문제를 고백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권영훈 임수빈 부부가 출연해 이혼을 앞둔 사연을 공개했다.
남편은 "이혼은 아내가 원하지만 신청은 제가 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의 반복적인 실수와 대화 단절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남편이 ADHD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이날 방송에서 밝혀졌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경제적인 문제로도 이어졌다. 아내는 남편이 빚을 숨긴 채 사채를 쓴 사실을 고백했고 남편은 쉬운 돈벌이를 찾아다니다 사기를 당한 끝에 현재 무직 상태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아내는 남편의 폭력성을 고발하며 "욕설을 퍼붓고 싸움이 격해지면 '맨날 져주니까 우습지?'라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 대 맞고 쓰러졌을 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만하라고 했더니 '뭘 더 때리면 안 돼'라고 했다"며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남편 또한 "아내가 토할 정도로 얼굴을 때렸다"며 자신의 폭력을 인정했다.
이를 지켜보던 패널 서장훈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건 이혼 문제가 아니라 정말 큰일 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 치료를 받은 적 없냐"고 물었다.
아내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나 서장훈은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서장훈은 "한 대 때리고 끝날 일이 아니다. 다음에는 더 큰일이 날 수 있다. 이혼을 넘어서 주변 모두가 개입해 이 상황을 끊어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상담을 맡은 이호선 상담가 역시 "이혼하는 게 맞다. 건강하게 헤어질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절약이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충격적인 폭력 실태가 드러난 가운데 해당 부부의 사연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