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쟁의 승자는 삼성?”… 글로벌 대기업 ‘독차지’하더니 역대급 결과 발표됐다
||2025.04.26
||2025.04.26
“중국 견제는 곧 삼성의 기회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산업 패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 틈을 뚫고 부상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고환율 효과와 4공장 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가 맞물리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5공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릴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1조 2983억 원, 영업이익 48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 119.9% 성장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회사 측은 “1~3공장이 전면 가동되고 4공장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제품 판매 확대 덕에 매출 4006억 원, 영업이익 128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초대형 수주도 연이어 이뤄졌다. 현재 삼성은 GSK,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 톱 20 제약사 중 17곳과 협업 중이며, 작년 수주 누적액은 5조 4000억 원에 달했다.
올해도 유럽계 제약사와 2조 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전 세계 국가에 10% 이상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충격에서도 자유롭다.
의약품은 통상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향후 일부 관세가 부과된다 해도 고객사가 이를 부담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이희영 연구원은 “삼성의 매출 중 유럽 비중이 65%로, 미국 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며 “현재 계약 조건상 관세는 고객사 부담이어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정부에서 ‘생물보안법’이 다시 논의되며, 중국 CDMO 기업들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곧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CDMO 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실제 이 법은 중국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등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년 미국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표결이 무산됐던 바 있다.
그러나 미 의회 신흥생명공학 국가안보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바이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법안 재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일PwC는 보고서를 통해 “생물보안법이 시행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바이오 소부장 기업과 CRO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차세대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은 이미 가동 중이며, 미국 바이오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도 투자했다.
또한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일본 10대 제약사 중 4곳과는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 5공장은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구현한 ‘스마트 팩토리’다.
고객사가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AI 모니터링과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을 갖춰 ‘데이터 무결성’까지 확보했다.
총 생산능력은 이번 5공장 가동으로 78만 4000리터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오는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추가해 132만 4000리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사이익을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