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불’ 진화 작업, 헬기 35대 투입 재개…진화율 98%
||2025.04.27
||2025.04.27
지난 26일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동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27일 일출과 동시에 재개됐다.
산림·소방 당국 등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산림청 헬기 15대, 소방 헬기 7대, 지자체 임차 헬기 6대 등 헬기 35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들어갔다.
현재 진화율은 98%를 보이고 있으며 총 화선 5.6㎞ 중 남은 화선은 100m이다. 산불영향 구역은 69㏊(69만㎡)로 추정된다.
야간에도 이뤄진 산불 진화 작업으로 불길이 많이 사그라들었으나 현재 불이 난 지점에 순간풍속 초속 13m의 강풍이 불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에 대비해 민가 등에 소방 차량을 배치하고, 방어선 구축에 나선다.
당국은 이날 인력 705명, 장비 144대를 투입해 이날 오전 주불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불은 전날 오후 1시 18분께 인제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전날 오후 산불 1단계에서 산불 2단계로 격상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 평균 풍속 초속 7∼11m, 예상 진화 10∼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전날 인제군 기린면 주민 243명이 기린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고, 경계 지역에 있는 양양군도 서면 지역 19개 마을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해당 마을 회관과 국민체육센터로 각각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대피한 양양 주민은 129명으로 집계됐다.
산불 연기로 인해 통행 차량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방향 구간도 통제 중이다. 이에 서울 방면은 양양 분기점∼인제 나들목 35㎞ 구간, 양양 방면은 동홍천 나들목∼양양 분기점 73㎞ 구간이 각각 전면 통제됐다.
양양 방향 주행 차량은 동홍천 나들목에서 국도 44호선으로 우회하고, 서울 방향은 양양 분기점에서 우회 조치 중이다. 차단 해제 시간은 산불 진화 상황을 고려해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