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한다고 누르지 마세요"...유명 브랜드 사칭 ‘사기 사이트’ 주의보
||2025.04.28
||2025.04.28
유명 패션 브랜드를 사칭한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서울시에서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27일 서울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이트로 유인해 상품을 결제하게 한 뒤, 물품을 발송하지 않고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접수된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이트 관련 피해 상담 건수는 150건, 피해 금액은 약 1907만 원에 달했다.
이들 사칭 사이트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통해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에 따르면 특히 '스투시', '아식스' 등 유명 브랜드를 사칭해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속인 사례가 많았다.
사칭 사이트는 '.com' 같은 일반적인 도메인 대신 '.top', '.shop' 등 비교적 낯선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 전 주소 확인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해외 서버를 이용해 운영되기 때문에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접속 차단이나 법적 조치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가 피해 발생 즉시 접속 차단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만약 사기 사이트로 의심된다면 상품 페이지, 주문·결제 내역 등을 캡처해 보관하고, 결제일로부터 2주 이내에 상품이 배송되지 않을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의를 제기하면 조정 절차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유사한 피해를 입은 시민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 2133-4891∼6)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