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에서 박격포탄 터져…고물로 착각해 해체하려다 3명 중경상
||2025.04.28
||2025.04.28
강원 강릉의 한 고물상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입암동의 고물상에서 "가스 폭발로 불이 났고 부상자가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확인했을 때 불꽃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소화기 3개를 이용해 초기에 진화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84세 남성이 다리를 심하게 다쳐 강릉아산병원에서 1차 처치를 받은 뒤 헬기를 이용해 원주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부인인 80세 여성은 1도 화상을 입어 응급처치 후 서울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근에 거주하는 61세 여성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로 고물상 건물 약 5㎡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3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초기 신고와 달리 폭발 원인은 가스가 아닌 폭발물로 확인됐다.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의 합동 감식 결과, 터진 물체는 박격포 포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으로 확인한 포탄 크기가 약 25~3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고물상이 노부부가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영세 업소였다고 밝혔다. 부부는 완전히 녹슨 포탄을 어디선가 주워와 고철로 착각한 뒤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해체하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과 군 당국은 포탄의 정확한 종류와 제원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폭발물이 어떤 경로로 고물상에 들어오게 됐는지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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