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하지 말라”… SKT 사태에 돌연 ‘이재명 소환’된 이유
||2025.04.29
||2025.04.29
SKT 내부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고객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음모론과 함께 “유심을 교체하지 말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유심을 교체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지난 2019년 경기도 지역화폐 사업 운영업체로 선정된 코나아이가 SKT에 유심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산화를 시도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또한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미정갤) 등에서는 ‘이번 SKT 유심 해킹 사태를 부정선거와 연결지어도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관심을 모았다.
글 작성자는 “한국에 풀린 위장장비 말고 또 다른 통신 관련 장비가 중국에 더 있다면? 그리고 그 장비가 부정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상당수가 이미 한국에 유입된 상태라면??이라고 말했다.
‘SKT 유심 사건의 핵심은 이거다’라는 제목의 글 작성자는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SKT가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부정 선거를 처리할 것. 투표소와 거리가 먼 대상은 투표를 안 할 수 있으니, 그 사람이 실제로 투표한 것처럼 꾸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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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장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어졌다. 구독자 약 9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데일리베스트’는 지난 27일 “SK텔레콤 해킹과 부정선거가 별개 문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투표가 주민등록증과 본인인증을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신분증 스캐너를 통해 개인정보를 인증한다면 본인인증 시스템이 뚫렸을 때 투표 데이터도 침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유권자와 가짜 유권자의 장벽이 무너질 수 있다”라는 우려를 내놓았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SKT는 코나아이의 자회사인 코나엠에서 유심칩을 보관하는 플라스틱 부품인 ‘유심바디’만 공급받을 뿐, 실제 유심칩은 엑스큐어, 유비벨록스, 탈레스, SK텔링크 등 4개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T는 지난 22일,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국 대리점 2600여 곳에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부터 가입자들이 몰려 ‘유심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