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갑자기 수도권서 1500마리 넘게 발견돼 난리 난 ‘멸종위기’ 생물
||2025.05.02
||2025.05.02
멸종위기 생물이 수도권에서 무려 수천 개체가 발견됐다. 해당 생물이 수천 개체나 발견된 것은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관련 학계와 환경단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인공습지인 안산갈대습지에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 수천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대모잠자리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날개 위의 흑갈색 반점이 바다거북(대모)의 등딱지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모잠자리는 주로 갈대 등 수생식물이 많은 연못이나 습지, 갯벌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최근 매립이나 도시개발로 개체 수가 점차 줄자 환경부는 2012년 대모잠자리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이런 가운데 안산환경재단은 정기모니터링을 통해 대모잠자리 1500~2000개체가 안산갈대습지에 집단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모잠자리 수천 개체가 발견된 것은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라고 안산환경재단은 설명했다.
시화호 최상류의 인공습지인 안산갈대습지에서 생태해설사들이 대모잠자리 10~20개체를 봤다는 기록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모잠자리 수천 개체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조사 모니터링을 담당한 안산환경재단 박정원 박사는 연합뉴스에 "대모잠자리 수천 개체가 30만 평(100만㎡)의 서식지에서 한꺼번에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특히 수십 쌍의 짝짓기 모습이나 우화의 모습이 자세히 관찰된 것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산갈대습지는 수달, 삵,금개구리, 저어새 등 12종의 멸종위기 생물들이 어우러져 서식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의 생태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대모잠자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매일 보는 나만의 운세 리포트! 오늘 하루는 어떨까?(대모잠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대모잠자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곤충 중 하나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몸길이는 약 6~7cm, 날개까지 포함하면 10cm가 넘는 대형 잠자리에 속한다.
대모잠자리의 몸은 진한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고 있다. 날개는 투명하고 광택이 있다. 주로 하천 주변 갈대숲이나 늪지, 얕은 물가에 서식한다. 특히 물이 맑고 오염되지 않은 습지 환경에서만 살아남는다.
한때는 대모잠자리가 전국적으로 분포했다. 하지만 도시화와 하천 정비, 습지 파괴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급감하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현재는 일부 보호구역이나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에서만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대모잠자리는 1년에서 2년에 걸친 유충 시기를 거쳐 성충으로 탈피한다. 성충의 수명은 수 주에 불과하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 생태계 내에서 작은 곤충의 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모잠자리는 해당 지역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종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모잠자리의 보전은 단지 한 개체의 보호를 넘어 습지와 수생생물 전체의 생물 다양성 유지와도 직결된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는 대모잠자리가 서식할 수 있도록 인공 습지를 조성하거나 서식지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