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은 장난 아니다"…윤일상, ‘뉴진스 사태’에 일침

스포츠엔터|김누리 기자|2025.05.03

[사진=각 소속사 제공]
[사진=각 소속사 제공]

작곡가 윤일상이 뉴진스 사태에 대해 개인적 소신을 담은 의견을 내놨다. 가요계 베테랑으로서 그가 바라본 현 상황은 단순한 이슈를 넘어 '계약'과 '책임'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에는 "소신발언! 뉴진스 사태와 가요계 비하인드 썰 푸는 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제작진은 윤일상에게 "아까 권익 보호도 말씀하셨고 누구보다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신경 많이 쓰시고 그렇게 지내오셨지 않나. 그것도 궁금했다. 형님이 보시는 요즘 핫한 뉴진스 사태"라고 질문했다. 윤일상은 "뉴진스? 그 얘길 하자고?"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고 제작진은 "그냥 소견이니까"라며 그의 의견을 요청했다.

윤일상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짧게 말씀드리면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 그 얘길 드리고 싶다. 아티스트를 애정한다고 하면서 아티스트를 위험에 노출시키면 안된다. 그건 진정으로 애정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뉴진스 멤버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 먼 훗날 후회할 수도 있지 않나. 지금 행동이. 근데 그게 먼 훗날이 돼보지 않고는 안 보인다. 그럼 어른들이 도움돼야 한다. 근데 그 옆에 있는 어른들이 그 친구들의 앞날을 본인의 이익 때문에 핸들링을 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윤일상 유튜브]
[사진=윤일상 유튜브]

그는 또 "제작을 한다는 건 사람 비즈니스다. 물건 비즈니스가 아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책임져주겠다는 함의가 있다. 하지만 돈은 벌어야 하지 않나. 영리 목적이니까. 거기에서 오는 계륵이 있는 거다. 근데 그 안쪽에 내부에 속해 있다 보면 비교가 된다. 저쪽 회사가 잘해주는 것 같고. 근데 플러스 알파가 있다. 알파와 마이너스가 있는 게 A회사가 이걸 잘하면 B회사는 이게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예를 들면 규모만 얘기하겠다. 거대 회사가 있고 영세한 회사가 있다. 거대 회사는 마케팅 잘되고 PR 잘되겠지. 하지만 이 가수만 케어할 수 없다. 너무 많아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약간 공산품까지도 같이 된다. 하지만 영세한 제작자는 비록 이건 잘 안 되겠지만 끝까지 갈 수 있고 신뢰가 있는 한 같이 성장하는 케이스가 될 수 있어서 아티스트를 귀하게 생각한다. 물론 큰 회사가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터치가 다른 거다. 거기에 본인이 어떤 게 맞는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뉴진스는 선택했지 않나. 그리고 계약서를 썼으면 일단은 이행을 해야 되는 게 맞다. 그리고 나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거기에 인터뷰까지 하면서 한국 음악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생각을 좀 더 해봐도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저는 그렇게 아티스트를 너무 노출시켜서 발언하게끔 만드는 그 어른들이 오히려. 그 멤버들을 욕하고 싶지 않다. 진짜 그 아티스트를 원하면 그렇게 안 내놓을 것 같다. 만약에 브아걸이다? '오빠가 대신 얘기해줄게' 그렇게 얘기하지 내세워서 본인들한테 다 얘기하게 하고. 그 얼마나 힘든 일이냐. 안타까운데. 음악해야죠. 그래서 회사가 있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소속 가수가 있다. 그 가수는 안무 신경 쓰고 콘셉트 쓰고 무대 신경 쓰고 좋은 곡 퍼포먼스 신경 쓰고 우리는 프로듀싱 잘 만들고. 그래서 회사가 있는 거 아니냐. 근데 인터뷰도 입장 정리도 다 본인들이 하면 그건 회사가 존재하는 게 아니지. 근데 스스로 그 회사를 부정해버렸지 않나.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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