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성추행 피해 트라우마로 호흡 곤란 고백…"목욕탕도 안 가"
||2025.05.09
||2025.05.09
개그우먼 심진화가 방송 활동 중 겪은 성추행 경험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일 공개된 가수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 새 에피소드에는 심진화가 이지혜, 정주리, 김미려, 이경분과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지혜가 "직업적인 고충이 많을 것 같다"고 묻자, 이경분은 "텔레비전 속에서 재미있는 사람들이니까 만만하게 보거나 무례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심진화는 실제 겪은 일화를 전하며 "어머니들이 자꾸 만진다"면서 "하도 만지고 그래서 귀걸이가 날아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한 차례 심각한 불쾌감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심진화는 "한번은 휴게소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는 길이었다. 관광버스 두 대가 딱 서는 거다. 거기서 몇십 명의 어머니들이 내리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더라"며 "(동의를 구하지 않은) 스킨십을 너무 당해서 그 자체로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지혜는 "트라우마처럼 그런 일을 겪은 것"이라며 공감했고 심진화는 "당시 공포심에 재빨리 뒤돌아서 자리를 떴다"고 했다.
이어 심진화는 "대중목욕탕도 원래 좋아했는데 어머니들이 '살 안 쪘네' 이러면서 (몸을) 엄청 보더라. 그 후로는 한 번도 안 갔다"고 덧붙여 씁쓸함을 더했다.
한편 심진화는 2003년 SBS 공채 7기로 데뷔한 후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미녀 삼총사' 코너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6년에는 가수로도 데뷔해 코요태의 '운명'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활동했으며, 각종 방송과 행사에서 활약했다.
심진화는 2011년 개그맨 김원효와 결혼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