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미치겠네, 농약통 새것 썼는데 왜"…해명에 역풍
||2025.05.09
||2025.05.09
방송인 백종원이 최근 농약통 사용 관련 논란에 대한 해명 발언을 했다가 또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MBC 교양국 출신 김재환 PD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종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서 백종원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위생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PD는 백종원이 방송가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갑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PD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시키고, PD가 대신 출연자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3일 김 PD는 프랑스에서 예능프로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백종원과 대면했다.
백종원은 "왜 이렇게 저를 못 살게 구느냐. 제게 무슨 악연이 있냐. 왜 그러시냐"며 "저도 억울한 게 되게 많다. 하지만 아직 가만 있지 않냐"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김 PD가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골목식당'에서 사장들한테 위생이니 뭐니 하며 악마화한 건 문제 아니냐"고 지적하자 백종원은 "그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백종원은 "제가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한 번도 인간적으로 가혹한 적은 없었다"며 "그렇게 해야만 했다. 잘못된 건 잘못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축제 현장에서 사용된 농약통 분무기와 관련된 위생 논란에 대해서는 "아 미치겠네. 농약을 쓰던 통이냐. 새 걸 사 갖고 (뿌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해명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새것이면 괜찮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 "식약처 인증도 없는 통을 왜 식음료에 쓰냐",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 유튜버는 실제 백종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농약통을 구매해 3번의 세척 후에도 불결한 상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골목식당' 방송 중 플라스틱 정수기 통 안에 드릴로 밀가루 반죽을 하던 사장에게 "저러다 바닥에 미세플라스틱이 긁혀 소비자가 먹을 수 있다"고 반발한 영상을 게재하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서 백종원은 "나는 이때까지 진실되게 살아왔다"며 김 PD에게 "전화번호를 달라. 내일이라도 된다. 대신 카메라 없이"라고 사석에서 따로 보자고 요청했고 김 PD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백 대표는 "쫄릴 것 있냐. 내일 보자. 카메라 없이 단둘이. 이건 사적인 게 아니다. 사적이라는 단어가 너무 안 좋다. 만나서 첫 단추부터 꿰어보자"고 재차 제안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음 날인 4일 오후 3시,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1대1로 만나 약 4시간 30분간 대담을 나눴으며, 김 PD는 해당 인터뷰 내용을 오는 12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올해 초 '빽햄 논란'에서 시작됐다. 이후 ▲브라질산 닭 밀키트 ▲저조한 감귤 맥주 함량 ▲예산시장 사과당 저격 및 보복 출점 ▲녹슨 엔진 오일 드럼통 조리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축제 현장서 제기된 공업용 가위 사용 ▲돼지고기 실온 방치 ▲농약통 사과주스 ▲닭뼈 튀김기 등 각종 위생·운영 관련 의혹이 잇따랐다.
잡음이 끊이질 않자 백종원은 지난 6일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회사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