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은퇴 선언 홍준표 향해…’딱 한마디’
||2025.05.13
||2025.05.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메시지를 남겼다.
이 후보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탈락한 뒤 미국으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을 “진정한 정치가”, “낭만의 정치인”이라 평가했다.
그는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선배님과 일 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제시했던 정책 구상과 국가 경영 철학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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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홍 선배님의 국가 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특히 좌우 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첨단산업 강국을 위한 규제 혁신, 첨단기술투자 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정치권이 진영 논리를 넘어 미래를 위한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습니까.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 전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 세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