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대선 끝날 때까지 ‘이 이름’ 닉네임 전면 제한
||2025.05.13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 매장에서 주요 대선 후보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오해나 민원을 차단하고, 내부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현재 대선전에 나선 7명의 인물 이름은 닉네임 등록이 불가능한 상태다. 닉네임 입력란에 해당 이름을 기입하면 “등록할 수 없는 이름”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표시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수년간 고객이 앱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스스로 정한 이름으로 음료를 수령하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과 직원 간 유대감을 높이고, 브랜드 정체성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선거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돼 왔다. 실제로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설정한 주문이 매장 내 갈등이나 항의로 이어진 사례가 일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측은 특정 키워드에 대한 자동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 중이며,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후보자 실명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고객 및 파트너(직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특정 이름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표현, 종교·정치적 의미가 담긴 닉네임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등록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후보자 이름 필터링 조치는 선거 기간에만 한정된 것으로, 대선 종료 이후에는 후보 이름 자체만으로는 닉네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3자 구도'가 형성됐으며,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21일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전날부터 시작됐다.
이재명 후보는 기호 1번, 김문수 후보는 2번, 이준석 후보는 4번을 달고 출전한다. 기호 3번은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결번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