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표 대거 이동… 홍준표 말고 이재명♥
||2025.05.14
||2025.05.14
홍준표 지지 모임이 결국 보수정당을 비판하며, 이재명의 손을 들어줬다.
13일 오전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홍 전 시장 지지 모임 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 캠프 에스엔에스팀 등)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들의 결심과 선언에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동안 보수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홍사모 국민통합찐홍 회장은 “헌재에서 탄핵된 윤석열이 아직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당이 정상적인 당이냐, 오늘 이 자리에 온 일차적 목적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쉽지 않은 일에 큰 용기를 내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들의 오늘 지지 선언에 대해 “지지 정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의 보수란 무엇인가, 헌법 질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국민과 정치인들에게 던져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근 들어, 이재명 후보는 홍 전 시장을 향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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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의 고향 경남 창녕군을 찾아 “이곳이 홍 전 시장의 고향입니까?”라며 “홍 전 시장 같은 훌륭한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공개적으로 화합의 뜻을 밝혔다.
또 지난 1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을 향해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라며 홍 전 시장의 과거 발언들에 대해 공감하는 글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윤 전 대통령을 향했지만 “이재명 나라에서 한 번 살아봐라. 니가 이재명에게 한 짓보다 열 배나 더 혹독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는 다소 이 후보에게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긴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지속된 이 후보의 러브콜에 화답하듯 몇 시간 만에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들의 이재명 지지 선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철수 국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님, 이재명의 사탕발림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후보는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안 의원은 “혹여 1%라도 이재명 후보와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당원이자 정치적 후배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말씀드린다. 절대 이 후보의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 그의 달콤한 말에 결코 흔들리지 마십시오”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한편, 홍 전 시장 캠프 쪽에선 이날 이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두고 “지지자 일부의 개별 행동으로 봐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