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위선자” 국힘 반응, 심상치 않다…
||2025.05.16
||2025.05.16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자,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에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만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 후 지난 15일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의 반응은 험악하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보수의 탈을 쓰고 ‘보수 호소인’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로 했다”며 “정의의 탈을 쓴 위선적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입만 열면 정의, 국익, 보수의 가치를 떠들던 김 의원은 결국 피고인 이 후보 방탄의 맨 앞줄이 됐다”며 “입으로는 국익을 말하고, 발로는 기만을 향해 가며, 손으로는 피고인의 손을 들어 올리는 기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피고인을 국가통합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우는 위선적 현실과 ‘애국심 투철한 후보’ 운운하며 피고인을 두둔하는 언어유희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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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제가 대통령실에 2년 넘게 있었지만 저희 정권이 야당의 공세에 허우적거릴 동안 단 한 번도 김상욱 의원이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이 어려울 때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자신만 합리적인 척하는 건 자기 정치일 뿐”이라며 “그런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 민주당에서도 곧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합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와 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험지 지역에서 민주당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상욱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탈당을 알리며 “앞으로 극우보수와 수구보수가 아닌 참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