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도 제쳤다” … 6분 52초 기록의 車, 마침내 가격 공개에 ‘관심 폭발’
||2025.05.17
||2025.05.17
레이싱 팬들은 경악했고, 자동차 업계는 긴장했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맥라렌이 지배하던 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미국산 머슬카가 신기록을 세웠다.
포드의 머스탱 GTD는 올해 봄,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기존 기록보다 5.5초 빠른 랩 타임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머스탱 GTD는 6분 52.072초라는 성적을 남기며 전년도보다 244미터 가까이 앞서는 속도로 트랙을 질주했다. 이곳은 커브만 73개, 길이는 20.8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양산차 테스트 서킷이다.
이 코스의 기록을 이만큼 줄였다는 건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포드와 멀티매틱 팀은 한겨울 내내 차를 손보고 또 다듬으며, 수많은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결과를 만들어냈다.
파워트레인부터 에어로다이나믹, 브레이크, 서스펜션까지 모든 요소가 다시 설계됐으며, 1/1000초 단위까지 집요하게 조율한 끝에 머스탱 GTD는 순위표 상위권을 꿰찼다.
이번 질주는 작년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시작된 반격이었다. 포드는 지난해 6분 57.685초라는 기록으로 미국차 최초로 ‘7분의 벽’을 허물었지만, 그 결과에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다.
당시 고온에 습한 노면 상태가 차량의 잠재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게 했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포드는 재도전을 선언했고, 더 쾌적한 날씨와 세밀하게 조율된 세팅을 바탕으로 마침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포드의 공식 팩토리 레이서 디르크 뮐러는 트랙 위에서 머스탱 GTD의 모든 성능을 쥐어짜듯 이끌었다.
이번 랩 타임은 2022년형 포르쉐 911 GT3(맨타이 퍼포먼스 킷 적용)를 앞서는 결과로, 양산 스포츠카 순위에서 네 번째를 차지했다.
머스탱 GTD는 레이싱 전용 모델이 아닌 도로 주행이 가능한 정식 양산차다.
GT3 레이스카의 공기역학 구조와 세팅을 그대로 이식했으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와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 슈퍼차저,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 등 고성능 하드웨어가 탑재됐다.
포드는 이 모델을 머스탱 역사상 가장 진보된 트랙 중심 차량으로 규정한다. 가격은 30만 달러 이상으로, 한화로 약 4억 2000만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직 생산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의 관심은 이미 머스탱 GTD의 도로 위 퍼포먼스와 소비자 반응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