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판 오징어게임?…‘美 시민권’ 두고 경쟁하는 TV쇼 추진 중
||2025.05.17
||2025.05.17
미국 시민권을 경품으로 내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강경한 이민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같은 형식의 방송 기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덕 다이너스티' 등을 제작한 TV 프로듀서 롭 워소프가 미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새로운 리얼리티 프로그램 기획안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안서는 35쪽 분량으로 구성됐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쇼를 통해 시민권을 경품처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쇼 이름은 '미국인(The American)'으로, 총 12명의 참가자가 미국 전역을 돌며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고 이에 기반한 도전 과제를 수행하는 포맷이다.
이민자들의 상징적인 입국지였던 뉴욕 엘리스섬에서 시작해 위스콘신주에서는 벌목 전통을 반영해 통나무 굴리기 같은 과제를 진행하는 식이다.
최종 우승자는 연방의회 의사당 계단에 올라 미국 시민으로서 공식 선서하게 되며, 탈락한 참가자들에게는 항공사 마일리지 등 보상이 주어진다.
워소프는 해당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미국인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미국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리샤 맥로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해당 제안에 대해 "제안의 전반적 내용은 미국인으로 정체성을 기념하고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지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열린 입장을 전했다.
일부 매체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며 추진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맥로플린 대변인은 놈 장관이 아직 해당 제안에 대한 공식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