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흉기사건 용의자 中동포 차철남 긴급체포…범행 시인
||2025.05.20
||2025.05.20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중국동포 차철남이 최초 신고 약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차철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검거에 성공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차철남(57)을 긴급체포했다. 차철남은 이달 일자 불상경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주와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철남을 공개수배하고 추적하던 중 오후 7시 24분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주변에서 그를 검거했다. 차철남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8시 32분께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차철남은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제적인 거래가 좀 (있었다). 저한테 돈을 꿨는데 그걸 12년씩 갚지 않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할말 없냐",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 마음이 아프다. 사람 죽은 건, 죽었잖느냐"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차철남은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 인근에 평소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의 점주 6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A씨는 복부와 안면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