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설득했던 ‘707 출신’ 男배우, 결국… 공개 지지 선언
||2025.05.20
||2025.05.20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달려가 특전사 소속 계엄군을 향해 차분히 대화를 시도했던 장면으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이관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이관훈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역 앞 민주당 집중유세에서 무대에 올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와 함께 입장을 밝혔다.
제707특수임무단 출신인 이관훈은 2004년 전역했으며,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날 “빛의 혁명 시민본부의 시민 대변인을 맡고 있고, 20년 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5년 동안 특전사에서 나라를 지켰고, 지금은 평범한 시민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연설에서 이관훈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 당시 이재명 후보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국회로 향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당시 현장을 향하던 그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 국회 앞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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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때 저의 동료들이었던 특전사 대원들과 마주 서서 ‘얘들아, 진정하자. 침착하자’ 설득하며 만류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던 특전 대원들 또한 갈등하고 고민하고 미안해하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그 눈빛을 보았다”라고 떠올렸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채널 ‘황기자’의 카메라에 담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관훈은 연설에서 “왜 우리 특전 대원들이 권력의 도구가 되어야하고 그 총구 앞에 우리가 마주서서 대치해야 하는지 저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고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저는 저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다. 당신들은 이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라며 “저는 매일 아침 아이들의 책가방으 싸서 등교를 시키는 학부형들, 운전을 해주시는 버스 기사님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여기 모인 시민들이 이 나라의 중심이고 주인이라고 그들에게 똑똑히 말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 싸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고 총으로 국민들을 겁박하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뺏으려는 자들이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승리를 해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런 선거”라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한편, 이관훈은 드라마 ‘대조영’, ‘선덕여왕’, ‘빅이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