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사는 이 동물, 만지면 절대 안 됩니다... 끔찍한 고통 겪을 수도
||2025.05.20
||2025.05.20
서울 청계천에서 자라를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유튜브 채널 'G47'은 최근 '목이 어디까지'란 쇼츠 영상을 올려 목을 길게 늘인 자라가 물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담은 모습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청계천 친구들'도 지난해 말 '드디어 만난 정말 큰 청계천 자라'란 영상을 올려 대형 자라가 청계천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청계천 자라'를 검색하면 청계천에도 자라가 살고 있으며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청계천 생태계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자라도 서식 환경을 찾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자라는 주로 민물에 서식하며, 산란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강이나 연못 밑바닥 개흙에서 생활한다. 자라는 특히 모래나 흙바닥을 파고 들어가 숨는 습성이 있어 청계천의 바닥 환경이 자라의 서식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
자라는 굉장히 사납고 공격적이다. 다른 거북류와 비교했을 때 자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롱처럼 길게 뻗어나온 주둥이다. 이 주둥이의 무는 힘이 무려 180kg에 달해 물리면 끔찍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손가락이 잘릴 수도 있다는 말까지 있다. 잘린다는 말엔 과장이 섞인 것으로 보이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라는 속담이 자라의 무는 습성 때문에 생겼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목이 길어서 잘못 잡으면 물리기 십상이다.
청계천에서 자라를 발견했을 땐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릴 경우 자라가 물고 놓지 않기 때문에 전래되는 방법인 ‘천둥소리 흉내 내기’ 등은 효과가 없다. 물웅덩이에 손가락을 담가 놓아주는 것이 유일한 대처법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거북이는 느리다는 인식과 달리 자라는 육지에서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위협을 느꼈을 때 달려서 도망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거북의 느린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자라가 놀라서 도망칠 때는 엉금엉금 기어가지 않는다. 달려간다. 다른 거북류와 달리 등딱지가 부드럽고 말캉말캉하다. 이런 특성 덕분에 달리기에 더 특화됐다.
자라는 자연 상태에서 주로 물고기, 개구리 등의 다양한 동물성 먹이를 사냥해 먹고 산다. 청계천에 자라가 서식한다는 것은 이들 먹이가 청계천에 풍부하다는 것을 뜻한다.
자라는 먹이를 사냥할 때 각질로 된 부리로 먹잇감을 물고 앞발로 찢어서 섭취한다. 다른 거북류와는 달리 자라는 목을 뽑으면 상당히 긴 편인데, 이는 수면 위로 코를 내밀어 숨을 쉴 때 최대한 몸을 깊게 유지하기 위한 특성이다.
자라류는 입 안에 유사 아가미 같은 구조가 있어 제한적인 수중 호흡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물속에서 잠수 시간이 매우 길다.
자라는 한반도 내륙에 자생하는 파충류 중에서 무게를 기준으로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 자라는 환경부 지정 포획금지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잡아도, 먹어도, 키워도 안 된다. 낚시하다 잡더라도 방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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