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 유명男스타, 입 열었다
||2025.05.23
||2025.05.23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의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나상현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 분께 그리고 또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다.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2일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 작성자는 “나상현이 술자리 옆자리에 여자가 앉아 있으면 술에 취한 척 허벅지를 만졌다”며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취하지 않았으면 깜짝 놀라며 실수인 척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사석이라 증빙은 없지만, 특정될까 봐 당한 것과 들은 것을 종합해 두루뭉술하게 적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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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나상현은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분께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며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나상현은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 혹여 괜찮으시다면 개인 메시지 부탁드린다. 부디 작성자 분에 대한 2차 가해는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다.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출신인 나상현은 지난 2014년 교내 작곡 동아리에서 만난 멤버들과 함께 ‘나상현씨밴드’를 결성, 인디신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나상현은 남자들만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든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해 “여성 뮤지션 없이는 밴드 붐도 없다”라고 발언하는 등 평소 여성 인권을 존중하는 듯한 발언으로 호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