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손바닥에 ‘민(民)’…윤석열 ‘왕(王)’ 패러디
||2025.05.24
||2025.05.24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대선 후보 2차 TV 토론회 때 왼쪽 손바닥에 ‘民’(백성 민)이란 글자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사회분야’ 2차 토론회에서 권 후보의 손바닥에 한자로 ‘백성 민’이 적혀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런 모습은 2021년 대선 때 손바닥에 '王(임금 왕)’을 적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이를 두고 ‘주술 의혹’이 일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권 후보는 토론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손바닥에 쓴 글자는 “민중의 대표를 뽑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썼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3년 전 윤석열씨는 아마 무속인의 이야기를 듣고 써서 나왔을텐데, 저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모아서 (‘민’자를) 썼다”며 “이번 선거는 왕이 아니라 노동자 서민을 대표하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민생을 위하고 민중을 위하는 대표를 뽑는 선거라고 생각해 ‘민’자를 쓰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다시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론회 시작 발언에서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게다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고, 사람 많이 만나면 좋은 거 아니냐’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며 “정말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