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이준석 직격 "질문이 잘못됐다...기후·에너지 문제까지 갈라치기""
||2025.05.24
||2025.05.24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사회 분야)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판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권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개최한 대선 TV 토론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와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벌어진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에 대해선 왜 그런 시위와 농성이 일어났는지 맥락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가 "앞으로 사회질서를 훼손하는 이런 행위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되신다면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할 건가"라고 묻자 권 후보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권 후보는 "전장연 시위가 왜 발생했는지, 동덕여대 여학생들의 시위가 왜 발생했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라며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것이지 지금 이 후보는 결과에 따른 갈등 상황만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그게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나. 그게 사회 통합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직격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누가 그렇게 이념의 문제로 보느냐. 이 후보의 공약집 어디에도 기후 공약은 보이지 않고 선관위에 제출된 10대 공약을 샅샅이 봐도 없다"라며 "청년을 대표한다면서 미래 세대가 가장 관심을 갖는 기후 공약을 단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총선 때부터 당 공약으로 'RE100'과 'CF100' 같은 국제적 기준이 있는 환경 규제에 대해선 잘 쫓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며 "기후 환경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방향성을 권 후보가 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답변했다.
권 후보는 "지구를 살리겠다고 나서는 것을 이념 문제로 치부한다는 것은 오히려 이 후보가 기후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이념 문제로 갈라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