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김문수 얼굴에 ‘오물 투척’… 난리 났다
||2025.05.26
||2025.05.2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노조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월 1일 노동절에 국민의힘 포항 북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왔다.
이날 설 씨는 청중에게 “저 노조의 ‘노’ 자도 몰라요. 제가 노조하게 생겼습니까?”라며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때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거든요.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고, 네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노조를 접하게 됐단 말이죠”라고 했다.
설 씨는 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시절을 언급하며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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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민노총이다 해가지고 정치색이 짙지만, 그 당시의 노조라는 건 아주 단순한 현장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뒤늦게 확산하자 노동계와 정치권에서는 설 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한국노총은 설 씨 발언을 두고 “노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성이 권리 주장이나 저항의 주체가 되는 것을 비정상으로 취급하는 구조적 성차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지금의 김문수와 설난영은 한 때 전설적이었던 노동운동가와 너무도 다르다”며 “계엄과 탄핵이라는 준엄한 역사의 물결 위에서 노동운동가 김문수와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설난영은 이미 과거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尹정권’ 시절 제10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